장상피화생
위암은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암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수많은 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이 세계 1위라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내시경처럼 위암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고 발병 인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장상피화생’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장상피화생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나중에는 인구의 20~3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 중 하나인데 위축성 위암의 ‘전암성 병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해서 이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Correa’라는 학자는 위암 유형 중 장형 위암이 단계별로 ‘위염’→’만성위염’→’장상피화생’→’소장/대장형 장상피화생’→’위암’ 순으로 발전한다는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있다고 무조건 암으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고 직접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각할수록 위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장생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의 ‘유무’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보다 전반적인 위 건강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과 위암
위축성 위염은 여러 요인(술, 담배, 스트레스, 약물, 헬리코박터 등)에 의해 유발된 염증으로 위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염증성 반응이 계속되면 손상된 점막 부위가 위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과 비슷한 세포에 대치하는 ‘장상피화생’이 발생하고, 이렇게 변해버린 조직은 당연히 소화액을 분비하는 등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국내 장기간 관찰 연구 등의 내용에 따르면 이 장상피화생을 갖고 있는 인원의 위암 발병률은 정상인의 10배 정도입니다.
’장상피화생=위암’은 아니지만 통계상 유의미한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이고는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장생피화생 치료 및 관리
만성 위염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고 증상을 개선하는 처방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조직 변이가 진행된 상태를 뜻하는 장상피화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미연에 발생을 최대한 방지하고 발생하더라도 악화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롤리 제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을 유발해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하면 장상피회생과 위축성 위염을 가진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이미 변이가 진행된 장상피화생에 대한 효과는 미미했지만 위 위축 변화는 유의미하게 호전되는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양성률이 40% 정도나 되는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할 필요성이 없지만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제거하는 것이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쓰여진 위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습관 관리
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 술이나 담배는 직접 위에 자극을 주므로 가급적 끊거나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 대량의 음식 섭취는 필연적으로 많은 위 사용을 수반하며 야식을 섭취하는 등 섭취하는 시간이 긴 것 역시 부담스럽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적당한 시기에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커피 등을 공복에 먹는 것도 위 점막을 자극합니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한국처럼 건강검진과 의료서비스가 잘 이루어지는 나라는 찾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평균 수명은 OECD 회원국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위암 위험군에 속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만 잘 받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충분히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